청원자가 올린 탈모된 남편의 머리 모습. (캡쳐: 유튜브). ⓒ천지일보 2021.10.8
청원자가 올린 탈모된 남편의 머리 모습. (캡쳐: 유튜브). ⓒ천지일보 2021.10.8

“심각한 후유증 사례에 국가가 빠르게 대응해야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백신을 맞지 않고 공교롭게 그 시점에 탈모가 생길 확률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후유증 탈모가 심각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자는 “남편(53)이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2일차부터 머리가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했다”며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탈모가 진행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자는 “남편은 지난 8월 19일에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당시 주사 맞은 팔부위가 뻐근한 정도였고, 5주차 즈음 머리가 조금씩 빠지는 것 같았으나 특별히 백신의 영향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욕실에서 ‘여보 머리카락이 왜 이렇게 많아요’라고 묻거나 베갯잇에 묻어나는 것 같다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가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한 것은 2차 접종 후 2일차부터다. 그 날 원래 출근해야 하는데, 정오 즈음까지 발열과 무기력증으로 안정을 위해 휴가를 냈다”며 “그런데 이상하게 머리카락이 조금만 만져도 우수수 떨어져 주변에 쌓이고 바닥에 산발했다. 곧 남편의 머리는 처참한 모양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녁부터는 다행히 발열과 무기력증은 거의 사라졌지만 머리 때문에 계속 모자를 쓰고 다닐 수밖에 없었고 모자를 벗을 때면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왔다”며 “지난 4일인 2차 접종 후 5일차 되는 날에 탈모증상 외에는 특별한 몸의 이상 징후는 없었다. 다만 여전히 머리는 계속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원자는 “6일차에는 백신을 접종한 병원에 후유증을 알리고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은 후 충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에서 오후 2시 30분에 진료를 받았다”며 “거기서 피부과예약배정을 해줬고 다른 진료행위는 없었으며 백신접종 후 탈모증상을 보였다는 소견서만 작성해줬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하루가 다르게 탈모증상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흉측한 머리모양이 된 남편이 회사를 어떻게 다닐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딸아이는 골룸 머리 같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백신 접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의무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심각한 후유증이나 장애를 동반한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가 빠르게 수집하고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이 청원글의 동의 수는 현재 1000명을 넘었고 사전 동의 기준인 100명 이상을 충족하면서 관리자가 전체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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