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27명으로 집계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27명으로 집계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시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7

전날 밤 9시까지 1938명 확진

재택치료 시스템 구축방안도 확정해 오전 발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2천여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전날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400명대로 2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직장, 학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의 비율도 37%에 달해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더해 이번 주말 한글날부터 대체공휴일까지 연휴(10.9∼11)를 맞아 인구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427명이다. 직전일인 6일(2028명)보다 399명 늘어 지난 1일(2485명) 이후 6일 만에 24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93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101명보다 163명이 더 적다.

최근 밤 시간대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종 집계는 22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난 7월 초부터 시작된 4차 대유행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93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94일째가 된다.

최근 일주일간(10.1∼7)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485명→2247명→2085명→1672명→1575명→2028명→2427명을 기록해 2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2천명선을 넘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27명으로 집계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27명으로 집계된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기차역 공영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7

방역당국은 지금의 4차 대유행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확진자 규모가 큰 만큼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도 37.0%에 달한다. 10명 중 3∼4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모르는 셈이다.

당국이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 감염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그만큼 ‘n차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한글날 연휴 이후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 있어 당국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방대본은 앞선 브리핑에서 한글날 연휴를 언급하며 “이동량 증가로 인해 유행이 심화할 수 있다”고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 곧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국민의 70%(고령층 90%, 성인 8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방역의 주요 지표를 ‘위중증률·치명률’로 삼는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 70% 접종 완료 시기에 대해 “10월 25일이 있는 주 초에 가능할 듯 싶다”며 위드 코로나 시행 조건이 갖춰지는 시점을 두고 항체 형성을 고려하면 2주 후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이날 재택치료 시스템 구축 방안도 확정해 오전 11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한다.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 시스템 정비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1.10.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1.10.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