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가 종이로 가려져 있다. ⓒ천지일보 2021.9.2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0/762781_778992_0037.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하나은행에 대해 “검경 수사를 먼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 ‘성남의뜰’로부터 사업 주관 수수료로 200억원을 받은 이후 2019년 10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 당시 하나은행은 화천대유, 국민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금융 주관을 맡았다.
고 위원장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이 “하나은행 수수료 추가 지급에 대해 금융위가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에 “전반적인 부분은 검경에서 수사하고 있기에 그걸 먼저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혹시라도 금융위, 금감원에서 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 가서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통상적으로 100억원 추가 지급은 리스크가 없다고 생각했다가 (리스크가) 있어서 나중에 추가로 주거나, 생각보다 수익이 많이 나서 돈 잔치하느라 준 것”이라며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성남의뜰 대표와 전결 처리를 해서 줬는데, 이게 정상적인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여당에서도 화천대유와 관련된 하나은행 의혹은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하나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는 성남의뜰(특수목적법인) 지분 43%를 갖고 있지만 배당금은 33억원에 불과하고, 화천대유에 배당금(4천억원)이 쏠렸다”고 지적했다.
하나은행은 신생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와 손잡고 대장동 개발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을 세웠다. 화천대유는 ‘1%-1주’를 갖고 하나은행은 14% 지분을 보유했다.
민 의원은 하나은행이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참여하면서 성남의뜰에서 수수료를 200억원 받았다가 이후 100억원의 수수료를 더 받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민 의원은 “하나은행에 수수료를 당초보다 더 많이 줬는지 금융위가 살펴야 한다”며 “금융권에 불리한 배당조건이 있는데 하나은행이 참여하도록 강요한 것이 아니면 하나은행과 화천대유 간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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