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물 인플루언서, 로지. (제공: 롯데홈쇼핑)
가상인물 인플루언서, 로지. (제공: 롯데홈쇼핑)

비대면에도 ‘현장감’ 전달

가상인물 ‘인플루언서’까지

판매 ‘실적’으로도 이어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트렌드가 일상이 되면서 유통업계가 디지털 전환에 눈길을 돌려 ‘메타버스(가상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채용박람회부터 면접, 교육, 라이브커머스, 기념식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메타버스는 대면 활동 못지않은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변하는 시대에 맞춰 메타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소통을 강화해 매출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도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사업 육성을 비롯한 국민체감형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내년 예산안에 9조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루시’라는 가상모델은 지난 2월부터 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현재 2만 3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의 움직임, 표현 등을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엔진비주얼웨이브,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상품 주문 및 안내 역할의 AI 가상 상담원, 가상 쇼호스트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CU 제페토 교실매점. (제공: BGF리테일)
CU 제페토 교실매점. (제공: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CU제페토한강점에 이어 2호점인 ‘CU제페토교실매점’을 오픈했다. 2호점으로 오픈된 교실맵은 제페토 맵 중 트래픽이 최상위권에 달하며 Z세대에게 익숙한 학교가 배경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활동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실제 지난달 한강맵 입점 이후 제페토 SNS에서는 CU 관련 게시물이 총 2900여개에 달하며 CU 패션 아이템은 22만여개 판매됐다. 조회 수도 270만건이 넘었다.

GS리테일은 지난 12일 ▲MZ세대 고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신사업 혹은 서비스 아이디어 ▲임직원들에게 더 큰 행복을 전달 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방법에 대한 주제로 아이디어 등을 제안해 현실화하는 경진대회인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2021 Future Commerce Hackathon(해커톤)’을 진행했었다.

GS리테일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룹 임직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고민해 시너지를 얻고 실무자들이 메타버스의 신기술 경험, 서로 간 협업을 통한 결과물을 도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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