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9.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DB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해 수천억원대 배당으로 특혜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공방이 불을 뿜고 있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한 양측의 신경전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24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 후보님들의 공동대응을 제안한다”며 “후보들의 공동기자회견이든 캠프의 공동성명이든 저들의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보수언론과 토건세력, 야당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시간은 진실의 편”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은 명백해지고, 더구나 저 이재명은 때리면 때릴수록 강해질 뿐이다. 나중에 ‘아차, 자살골 이었구나’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사업이 불공정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공공이 소유한 토지를 활용해 민간업체가 이처럼 막대한 부동산 이익을 챙겼다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 토지의 개발이익은 최대 50%까지 환수하고, 공공 토지는 민간의 참여를 원천 금지하겠다는 이른바 ‘화천대유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DB

이같이 호남 경선을 코앞에 두고 양측의 공방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양측이 접전을 벌이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21~22일 전국 성인남녀 1071명을 대상으로 여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p), 이 지사는 34.2%, 이 전 대표는 30.2%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4.0%p로 오차범위 내였다.

여기에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 지지율에서 이 전 대표가 49.7%를 기록하며, 이 지사(39.1%)를 10.6%p 격차로 따돌렸다.

양측 캠프는 호남 경선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40%대 중반을 득표해 5%p 안팎의 첫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재명 캠프 이경 대변인은 “여전히 호남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이낙연 후보보다는 좀 높게 지지하는 결과를 알 수 있구나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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