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편 박 장관이 ‘역대 최대 규모’ 검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다.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 인사위를 열고 검찰 고검검사급(차장, 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를 논의한다. 인사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검사 3명과 판사 2명, 변호사 2명, 법학교수 2명과 외부인사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검사 몫 3명으로는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와 구자현 검찰국장 등이 참여한다. ⓒ천지일보 2021.6.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3

“남욱 변호사, 대장동 진상규명에 대단히 중요한 인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의 핵심으로 화천대유의 소유자가 누구인지와 특혜를 줬는지 여부를 꼽았다.

박 장관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이 언급한 후 “고발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공표했다”며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장관은 ‘이 수사가 대선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 어떻게 생각하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질의에 “선거 영향 여부도 중요한 고려 요소겠지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소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돼 공공형사2부에서 수사 개시됐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아주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핵심 인물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지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법조인이 연관돼 있다’는 민주당 박성준 의원의 지적에는 “이 사건은 특이하게도 법조인들이 많이 등장한다”며 “그분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서 법조인들이, 그중에서도 굉장히 사회적으로 저명한 법조인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죄가 확정된 남욱 변호사 사건(대장동 민영개발 변경 청탁 사건)의 판결문을 읽어봤다”며 “어찌 됐든 남 변호사가 이 사건의 실체를, 진상을 규명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인물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공수처장도 이 자리에 계시지만 여러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검은 현재 진상조사 단계를 넘어 징계를 위해 비위 혐의를 구체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조사결과를 발표하거나 조사를 종료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 김은혜 의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 김은혜 의원,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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