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이마트에서 샤인머스캣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제공: 이마트)
고객이 이마트에서 샤인머스캣 선물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제공: 이마트)

2018년 매출 비중, 0.8%→ 7.3%

샤인머스캣, 전체 과일 매출 1위

8일까지 ‘포도 과수원’ 행사 진행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가 추석을 맞아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기획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40% 이상 대폭 늘리고 주요 선물세트 가격도 최대 20%가량 낮췄다고 5일 밝혔다.

이마트 포도 바이어는 지난 3월부터 200~300여개 농가를 방문하는 등 사전 조사에 적극 나섰으며 그 결과 경남 거창, 경북 김천, 경북 영천 등지의 우수산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달 초부터 사전 매입을 시작하는 등 물량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내산 샤인머스캣 2송이, 메론 2통으로 구성된 ‘시그니처 샤인머스캣&메론 세트’가 행사 카드 결제 시 정상가에서 20% 할인된 5만 9840원에 판매된다. 이 상품의 지난해 추석 판매가는 7만 5000원이었다. ‘샤인&애플망고 세트(샤인머스캣 1송이, 애플망고 4입)’는 30% 카드 할인 혜택이 제공돼 6만 9160원에 준비됐다. 해당 상품 역시 지난해 추석에는 행사가 기준 7만 9840원에 판매됐었다.

이마트가 이처럼 샤인머스캣 선물세트에 힘을 싣는 것은 샤인머스캣이 독보적인 인기를 끌며 그 위상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모를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 샤인머스캣 선물세트가 전체 과일 선물세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변화다.

이마트가 과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샤인머스캣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한 지난 2018년만 하더라도 과일 선물세트 내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 비중은 0.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7.3%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석에는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선물세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샤인머스캣 시즌 동안 샤인머스캣이 전체 포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6%를 기록하며 전년(31.6%) 동기 대비 22.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에서 판매된 포도 절반 이상이 샤인머스캣인 셈이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샤인머스캣의 포도 내 매출구성비는 7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샤인머스캣의 활약에 힘입어 포도는 지난 시즌(2020년 8월~2021년 4월) 역대 최초로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8년 5위에서 2019년 3위로 상승한 데 이어 딸기, 사과마저 제쳤다.

이마트는 오는 8일까지 ‘포도 과수원’ 행사를 열고 샤인머스캣, 블랙사파이어, 캔디포도, 캠벨 등 총 8종의 다채로운 포도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2개월간의 사전 기획을 통해 총 200t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행사 기간에는 포도를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포도 스탬프’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포도를 만원 단위로 구매할 때마다 스탬프가 1장씩 쌓이고 스탬프를 2개 모을 때마다 추가 5% 할인이 제공돼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판매되는 식이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샤인머스캣은 지난 2016~2020년 국내 재배 면적이 278㏊에서 2913㏊로 증가하고 동기간 포도 내 재배 면적 비중이 1.9%에서 22.1%로 급등하는 등 국민 과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라며 “늘어나는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향후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물량 및 구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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