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예방접종전문위 “12~17세·임신부, 접종 가능”

원활한 백신 수급시 부스터샷 접종 무리 없을듯

1차 접종자 2864만 1079명, 인구대비 ‘55.8%’

2차 접종 총 1461만 9071명, 인구대비 28.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도 18~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탄하게 진행되면서 접종률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당초 접종이 불가했던 12~17세와 임신부 등의 접종이 허용됐고, 4분기부터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전날 임신부 및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과 추가접종 방안 등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던 임신부, 12~17세 소아·청소년에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기본접종(얀센은 1회, 그 밖의 백신은 2회 접종) 완료 6개월 이후 부스터샷 시행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오는 4분기부터 그동안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와 임신부에 관해서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데 해당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3~4주로 짧아 접종 완료율이 상당히 빨리 올라갈 수 있다.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단기간에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셈이다. 정은경 추진단장도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의 접종, 그 외 미접종자의 접종, 고위험군의 추가접종 등이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면역도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방역정책의 보완·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장년층(18∼49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8.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장년층(18∼49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8.26

위드 코로나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의미한다. 일상과 방역이 공존하는 것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고령층 90%, 성인 80%가 접종을 완료할 경우 전체 인구 대비 2차 접종율은 71.3%가 된다. 정부의 접종 계획상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기는 10월이다.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면 10월 말에는 전환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

그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돌파감염 등 위험 요인이 지속돼 왔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부스터샷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4분기부터 시행될 계획이 알려지면서 변이 대응에 대한 청신호가 들어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기본접종(얀센은 1회 접종, 그 밖의 백신은 2회 접종) 완료 6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할 것”이라고 권고하면서 “특히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전이라 하더라도 추가접종을 우선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올해 3월 20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시작한 코로나19 치료 병원 종사자들은 9월 21일부터 6개월 경과자가 나온다. 5월 14일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들의 경우 11월 15일부터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난 대상자들가 나오게 된다.

이에 따라 6개월 기준으로 부스터샷이 시행된다면 이들 대상군부터 추가접종이 이뤄지는 것이다. 만성질환자 등 면역저하자의 경우 우선 접종이 검토되기에 코로나19 치료 병원 종사자들이나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들보다 더 일찍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이들이 나올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아직 언제 어떤 백신으로 접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확실한 것은 원활한 백신 수급이 현재와 같이 이뤄진다면 부스터샷 접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청장은 “현재 (발표한 것은) 기본적인 원칙이나 방향에 대한 것”이라며 “추가접종 백신의 종류와 간격 부분은 세부 시행계획을 현재 마련 중에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정리되면 9월 중에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18~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신규 1차 접종자 수는 지난주 평일이었던 23~25일 하루 37만~39만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18~49세 접종이 시작된 첫날(26일)과 다음날(27일)은 각각 64만 6550명, 59만 8603명으로 나타났다.

28일은 감소해 27만 3234명으로 집계됐다. 주말·휴일을 맞아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의료기관 또는 지역 접종센터가 문을 닫거나 운영시간을 단축하면서 접종자 수가 감소한 것인데 평일이 되면서 접종자 수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864만 1079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55.8%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누적 1461만 9071명이다. 이는 인구 대비 28.5%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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