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4.27. (출처: 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4.27.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유럽연합(EU) 내 성인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U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인이 2억 5600만명 이상이라는 의미라고 EU 집행위원회는 설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한다. 더 많은 유럽인이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인구 약 4억 5000만명의 27개 회원국에서 올해 여름까지 전체성인 인구의 최소 7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인 70%를 훨씬 웃도는 반면 회원국별로는 격차가 존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실제로 상대적으로 가난한 동유럽 지역은 뒤처져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27개 EU 회원국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의 비율은 75.8%,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67.4%다.

국가별로 보면 접종을 모두 마친 성인 비율은 불가리아는 20%, 루마니아 31.9%, 슬로바키아 49%, 폴란드 58.1%다. 프랑스는 72.5%, 독일 70.6%, 스페인 76.7%, 아일랜드 85.5%다.

각 회원국이 관련 수치를 보고하는 기간이 다르고 ECDC가 수집 자료를 웹사이트 통계에 반영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각국의 최신 수치와 ECDC 자료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로 오는 12월 1일까지 유럽에서 23만 6000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유럽에서의 백신 접종 속도가 정체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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