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사전예약 10부제 종료후 재기회

18~35세는 내일 오후 8시부터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접종에도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50대 일반국민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18일 0시 기준으로 1·2차 접종률은 46.3%(누적 접종자 2378만511명), 20.4%(1049만 1866명)까지 오른 상태다. 40대 이하에 관한 접종예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10부제 예약’은 19일 오후 6시로 종료된다. 하지만 예약 기회를 놓쳤거나 아직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는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아직 접종 일정을 예약하지 못한 36~49세(1972년 1월 1일~1985년 12월 31일 출생자)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추가로 예약이 가능하다.

18~49세 대상 10부제 예약이 종료된 뒤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그간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와 같은 날에 맞춰 접종 일정을 예약했는데 이날부터 이틀간은 36~49세와 18~35세 두 그룹으로 나눠 하루씩 배정하고, 그다음 날에 18~49세 전체를 대상으로 예약 기회를 부여한다.

구체적으로 18~35세(1986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는 하루 뒤인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이어 21일 오후 8시부터 9월 18일 오후 6시까지는 18~49세 대상자 전체가 다시 예약 기회가 주어진다.

예약은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사전예약 시스템(http://ncvr.kdca.go.kr)에서 진행된다. 네이버·카카오·PASS 애플리케이션(앱) 간편 인증, 공동·금융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등을 통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원하는 접종 일자, 시간, 의료기관 등을 선택하면 된다.

40대 이하 연령층의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이나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이뤄진다. 1차 접종을 마친 뒤 2차 접종은 6주 뒤에 시행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당초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권고됐으나 최근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로 인해 접종 간격이 4주로 통일됐다가 6주로 다시 변경됐다. 이런 가운데 접종 일자가 늦게 도래하는 30~40대 사이에서는 ‘잔여 백신’을 사용해 하루라도 빨리 접종하려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부터 30대 이상 50세 미만 연령층도 네이버·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오는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접종토록 접종 연령이 하향 조정되자 잔여 백신을 찾고 있는 것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당초 권고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은 ‘50세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4차 대유행 상황 속에서 일선 현장의 잔여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30~49세에도 접종 기회를 열어둔 것이다.

지난 17일 하루 SNS 당일 예약 기능과 각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접종을 받은 사람은 총 1만 1651명으로, 이 가운데 85.9%에 해당하는 1만 6명이 30~40대였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3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mRNA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잔여 백신을 받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게 아니라 (접종할 수 있는) 기회만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10부제로 예약한 18~49세 연령층의 예약률은 약 60.3%다. 60세 이상 고연령층 등 다른 대상군과 비교하면 수치 자체가 다소 낮을 수 있지만 이미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도 상당한 데다 추가 예약 기회도 있는 만큼 최종 접종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홍 팀장은 “지금까지는 18~49세 연령층에서 예약 기회를 충분히 다 드리지 않고 (10부제에 따라) 하루씩만 드린 만큼 (추후 예약 기회가 확대되면) 예약률은 충분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서 접종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70%는 충분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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