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첫날인 26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DSR은 대출심사과정에서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 연 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때 합산하는 대출은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자동차할부대출, 카드론 등 모든 대출을 말한다. ⓒ천지일보 2018.3.26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이 10조 8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11일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 전환·대우조선해양 주가 상승으로 산업은행의 영업외이익 등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핵심 수익지표가 개선됐다.

산은은 HMM CB를 주식으로 교환하며 1조 8000억원의 전환이익이 발생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주식 평가이익 5000억원과 한국전력공사 배당수익 3000억원도 생겼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2조 1000억원(32.3%) 증가한 8조 6000억원이다.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22조 1000억원으로 전년(20조 3000억원) 대비 1조 7000억원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전년 동기 수준(1.44%)을 회복했고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도 지속했다. 국내 은행의 이자수익자산(평잔)은 지난해 상반기 2466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2654조 1000억원으로 7.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조 3000억원 많은 5조억원이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비이자이익이 4000억원 감소한 2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수수료 이익·신탁 관련 이익은 각각 1000억원 늘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0.83%)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1.11%)도 큰 폭(각각 0.34%p, 4.61%p) 상승했으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 0.63%, ROE 9.20% 수준으로 각각 0.14%p, 2.2%p 개선됐다.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 5000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3000억원 증가했지만, 물건비는 500억원 감소했다.

대손 비용은 2조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3000원 줄었다. 영업외이익은 1조 2000억원 늘었지만,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오히려 영업외손실 1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비용은 3조 6000억원으로 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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