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바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패닉바잉.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원 아파트거래 현황

전달比 거래량 16.7% ↑

30대 이하 비율이 40.7%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아파트의 ‘거래절벽’이 심화된 가운데 30대 이하의 매수가 강세를 보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이날 기준)는 4240건으로, 전달(5090건)보다 16.7% 줄었다. 이는 지난해 6월(1만 1106건)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6월부터 시행된 새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중과세, 전월세 신고제 등 부동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정부가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한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8754건에서 5945건으로 급감했다. 이후 대규모 공공 주택공급을 골자로하는 2.4대책이 발표된 2월부터 4월까지 5435건→4495건→4194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4.7 재보궐 선거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돼 5월 5090건으로 급증했으나 지난달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거래량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5.8%, 50대 1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5.5%였다.

30대 이하의 거래량을 합치면 전체의 40.7%에 달한다. 30대 이하의 거래량 비율은 2019년 31.0%에서 지난해 37.5%까지 늘었고, 올해 6월까지 41.2%로 매년 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대문구(52.2%), 성북구(51.0%), 강서구(50.6%), 노원구(49.1%), 중랑구(48.4%), 영등포구(48.3%), 성동구(47.2%), 중구(46.9%) 마포구(44.9%), 강북구(42.6%), 관악구(42.1%), 동대문구(41.8%), 금천구(40.0%), 강남구(29.9%), 서초구(28.4%) 등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한다.

또 ‘정부 말 들은 무주택자만 벼락거지 됐다’는 말이 유행하면서 20~30대가 이후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무모하게 ‘패닉바잉’을 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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