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엔 1.1억 올라
최근 1년간 총 2.1억원 ‘폭등’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서울 전역에서 가격상승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외곽 지역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8일 KB국민은행 리부부동산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4283만원으로 지난해 12월(10억 4299만원) 이후 9984만원(9.57%) 올랐다. 6개월만에 약 1억원 오른 셈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값을 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6개월 동안 1억원 수준으로 오른 것은 KB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6~12월까지 1억 1790만원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2억 1774만원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값 폭등은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는데, 올해 상반기 강남은 1억 1173만원(9.00%), 강북은 8631만원(10.57%) 올랐다.
㎡당 가격을 살펴보면 노원구과 도봉구가 각각 145만원(16.1%), 136만원(17.5%) 오르면서 서울 강북에선 가장 큰 비율로 올랐다. 또 성동구도 같은 기간 ㎡당 138만원(10.2%) 올랐다.
도봉구는 창동역 일대 개발 계획에 따른 기대심리로 재건축 대상 단지 및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노원구는 서울시가 4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할 때 규제를 피하면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강남에선 서초구가 184만원(9.7%), 동작구가 155만원(12.9%), 강동구가 136만원(11.4%), 송파구가 134만원(8.5%) 등 순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