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미술관’ 진주유치 요청
황희 장관 “적극 검토하겠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국회의원이 24일 국회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천년고도 진주시 문화예술 부흥을 위한 문체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이건희미술관’의 진주 유치 당위성을 전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문화비전 2030’에는 지역 문화분권 실현과 다양한 지방 문화보호라는 의제가 포함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267곳의 미술관 가운데 약 40%(105곳)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에 강 의원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를 지방으로 분산해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협력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소외된 지방에 문화적 혜택을 나눠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경남 진주는 ‘이건희미술관’ 유치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진주시는 ▲호암 이병철 회장의 모교인 옛 지수초등학교가 있고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지정된 도시라는 점 ▲영‧호남을 연결하는 교통 허브도시이자 서부경남KTX 개통 시 전국에서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이건희미술관)과 이전 건립될 박물관(이건희특별관)이 예정돼 경제성과 효율성을 갖췄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번 이건희미술관 유치 결정은 지방 문화보호·발전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지방 유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 정신의 태동인 진주, 영·호남의 중심인 진주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되면 문화예술 인프라가 확충될 뿐 아니라 관광산업 활성으로 지방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이에 “강 의원님의 말씀을 잘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강 의원은 진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