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정 진주시의원. ⓒ천지일보 2020.12.9
김시정 진주시의원. ⓒ천지일보 2020.12.9

“시립미술관, 규모 등 한계”

市 “문화시설 유치나설 것”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김시정 진주시의원(경제복지위원회)이 21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전용 공립미술관 건립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전국 30여개 지역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던 ‘이건희미술관’ 후보지는 용산과 송현동으로 결정됐다”며 “그 배경에는 ‘서울 중심주의’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고유한 색깔 없는 지역의 경쟁력이 약한 것도 원인이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미술관을 서울에 짓되 이건희 컬렉션의 일부는 지방 순회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의 모자란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며 “따라서 이제부터는 진주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전용 공립미술관을 건립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현재 혁신도시에 있는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의 경우 특정인물을 대상으로 한 미술관일 뿐만 아니라 그 규모 또한 크지 않아 전용 공립미술관으로서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그 대안으로 진주성 내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 청사 리모델링·사용, 읍면 지역에 자연친화적 미술관 건립, 캠퍼스 내에 대학미술관 형태로 건립 등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각 방법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시민 목소리를 잘 반영할 방법을 찾아 문화예술도시 진주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공립미술관이 건립되길 기대한다”고 바랐다.

문화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이같은 제안은 최근 진주시가 발표했던 지역특화 국·공립문화시설 유치계획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이달 초 초규일 시장은 이건희미술관을 대신할 지역특화 국·공립문화시설을 진주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의 국립진주박물관이 이전하면 그 공간에 10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과 함께 실감콘텐츠 전시를 설치해 진주지역에 특화된 국·공립문화시설 유치에 나선다.

이를 통해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작가들의 근·현대 미술작품을 주제로 지역 출신 근·현대 문화예술인의 작품 특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 진주역의 등록문화재인 차량정비고는 특성화된 당대 예술아트로 새롭게 탄생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 문화예술분야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국·공립 문화시설 유치를 위한 타당성분석 용역을 추진해 문체부의 정책방향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정부가 발표한 이건희 기증품 순회전시를 진주성에 있는 기존의 진주박물관과 구 진주역 철도부지로 이전 신축될 진주박물관에 유치하겠다”며 “지역민이 고품격 예술작품을 관람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을 신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천지일보 2021.5.17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천지일보 202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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