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동학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13세 딸을 발로 차고 밟는 등 폭행해 숨지게 만든 40대 계모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9시부터 10시 사이 A(40·여)씨는 남해군 한 아파트 자택에서 13세 딸을 손과 발을 써서 폭행했다.

하지만 심한 폭행으로 딸이 이상증세를 보이자 자정께 별거 중인 남편에게 연락을 취했다.

남편은 2시간여만인 새벽 2시경 집으로 왔으며 뒤늦은 새벽 4시 16분께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이 도착했을 당시 딸 상태는 이미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딸이 썼던 이불 등에서는 혈흔도 발견됐다.

또 전신에 멍 자국이 나왔지만 범행도구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아이가 평소 말을 잘 듣지 않아 화가 나서 때렸다. 밀치면서 때리다가 발로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 주민들은 ‘시끄러운 소리와 싸우는 소리가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여학생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부검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계모를 긴급체포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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