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감염증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흐르는물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음식 섭취’ 당부

“개인위생 실천 가장 중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여름철 수인성 감염병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질병관리청(질병청)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대응을 위해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신고된 바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총 52건의 집단발생이 보고됐고, 628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번 수치는 2017~2019년(평균 62건)에 비해 적으나, 2020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감소했던 집단발생이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6월 이후 증가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집단발생 52건 중 병원체가 확인된 사례는 총 14건이며, 노로바이러스 11건, 그룹A형 로타바이러스 1건, 장독소성대장균 1건, 캄필로박터균 1건이 보고됐다. 같은 기간 장관감염증 표본감시를 통해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환자 발생 건수가 매주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파악됐다.

특히 하절기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세균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살모넬라감염증,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병원성대장균 감염증 등이 증가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5월 집단발생 장소는 어린이집에서 집단발생이 24건(46.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음식점 12건(23.1%), 산후조리원, 요양원 등 시설 관련 4건(7.7%), 가족 4건(7.7%) 순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7~2019년에는 음식점, 시설 및 학교 순으로 집단발생이 많았으나, 올해는 특히 어린이집에서 많이 발생하는 양상이다.

올해 하반기에 코로나19 백신접종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집단급식과 단체생활의 증가로 학교와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증가될 수 있어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청이 제시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 수칙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칼·도마 조리 후 소독하고 생선·고기·채소 도마 분리 사용하기 등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여름철에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발생위험이 높아지므로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안전한 물과 음식을 섭취하는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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