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사전 예약, 23~30일 8일간

대상자, 20만명 정도로 추정

자녀 통해 대리예약 가능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예약했으나, 이달 중으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고령자 등에 대해 정부가 내달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 접종하기로 했다.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60~74세 고령자를 비롯해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 예약자 중 이달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대상자 20만여명은 내달 5일부터 17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60~74세, 만성 중증 호흡기 질환자에 대한 사전예약자 중에 6월에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대상자는 현재 약 2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7월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전 예약은 오는 23일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8일간 진행된다”며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한 본인 또는 자녀의 대리예약이 가능하고 1339 콜센터나 지자체 콜센터 등을 통해 전화 예약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상자들에게는 사전예약 기간과 접종 일정 등에 대해 문자 메시지로 개별적으로 안내를 드릴 예정”이라며 “안내 문자를 받으신 분들은 예약 기간에 반드시 예약을 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전접종 민간대책협의회 구성

정부는 의료계와 함께 안전접종 민간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오접종에 대한 예방 대책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이같이 밝히면서 “위탁의료기관에 대해선 백신이 다양화되는 것에 대비해 백신에 대한 보관, 예방접종 교육을 강화하고 3분기 접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3분기 위탁의료기관 백신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5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통합시스템을 통해 전체 위탁의료기관 1만 4266개소의 91%인 1만 3000여개소의 의료기관에서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신청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 0.37%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은 0.37%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이상반응 신고 현황은 전체 접종자 중 0.37%였다. 신고 사례 중 95%는 근육통·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였다.

사망은 0.4%, 293건이 신고됐으며 아나필락시스는 0.6%로 397건 신고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의 이상반응 신고율이 높았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45%, 화이자 백신 0.22%, 얀센 0.32%로 파악됐다.

정 청장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선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아나필락시스 예방을 위해선 접종 후에 적어도 15분 내지 30분간 접종기관에서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3시간 정도는 주의 깊게 몸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해선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맞은 후 주로 접종 후 4일부터 4주 사이에 발생할 수 있다”며 “해당 기간에는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해야 되는 증상으로는 진통제를 복용하고도 조절되지 않은 심한 두통이 있으면서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신경학적인 증상이 같이 있는 경우”라며 “호흡곤란이나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붓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