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까지 1000만 당원 목표로 전국 순회
작년 악몽 재현될라… 커지는 대규모집회 우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줄곧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최근 전국 순회 ‘기자회견’에 돌입했다. 방방곡곡 그가 매일같이 돌아다니는 이유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창당한 ‘국민혁명당의 당원을 모집하기 위해서’다.
특히 전 목사는 다시 ‘정치’의 전면에 나섰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자신을 기독자유통일당 후원회장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등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기 위한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던 것과는 반대로 이번 국민혁명당에서는 당 대표로 활동하겠단 뜻을 밝혔다.
일각에선 전 목사가 정치인을 키워내 자기 힘을 과시하면서 정치인을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목적을 이루도록 군림하고자 하는 게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그는 지난 4일 유튜브 이봉규 TV에 출연해 향후 대통령 후보들에게 이승만, 박정희와 관련해 시험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승만, 박정희를 모르는 사람은 정치하면 안 되고 대통령은 더 안된다”며 “윤석열이든, 내 앞에서 시험 봐야 한다. 시험 점수 70점 이상 못 받으면 집에 가서 애나 봐야 한다. 내가 나오기 전에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 자신의 항소심 첫 공판까지 미루면서까지 국민혁명당 창당 선언 이후 지난 8일 부산을 시작으로 창원, 대구, 대전 등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혁명당 당원 모집을 위한 ‘헌법보안법폐기 결사반대 국민혁명당 기자회견’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의 행보는 오는 8월 15일 대규모 집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 목사는 8월 15일까지 1000만 당원을 모아 국민혁명당 창당대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문 대통령을 이날을 기점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지난해 8.15 집회로 인해 수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전 목사의 집회 예고에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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