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면서 중남미 여러 국가도 이러한 방향으로 이 같은 방안을 따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프리카 탄자니아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은 크게 늘어 10% 이상 급등했다.
코인데스크는 14일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재무장관에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미아 대통령은 “가상화폐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탄자니아도 이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공식 채택함에 따라 중남미 국가들이 이를 따라갈 것으로 보이나 아프리카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해 채굴한다면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가격의 급등을 초래했다.
이날 머스크는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이 합리적인(50%까지의) 청정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트윗했다.
이러한 호재가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50분(한국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1.71% 오른 3만 9324.3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의 가격도 급등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6.78% 급등한 2492.13달러다. 도지코인은 4.41% 급등한 32.38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11%, 8.38% 상승한 4524만 4000원, 45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