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200만원대 거래[서울=뉴시스] 비트코인이 4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한편 중미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나라가 됐다.
비트코인 4,200만원대 거래[서울=뉴시스] 비트코인이 4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한편 중미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나라가 됐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비트코인이 4년 만에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중개인 없이 거래가 가능해지는 스마트 계약 기능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매체 CNBC와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를 도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4년만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트코인 지갑을 관리하고 합법적 소유자만이 비트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던 기존과 달리 ‘슈노어 서명’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이용할 경우 비트코인을 누가 갖고 있는지 판독하기 어렵게 된다. 여러 개의 서명이 있는 거래를 판독할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나이의 보안 엔지니어로 일했던 브랜던 아버내기는 “당신이 누구인지를 좀 더 잘 숨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복잡한 거래를 할 때도 중개인이 필요 없어지는 블록체인 기술의 주요 기능인 ‘스마트 계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탭루트 업그레이드가 블록체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결제 계약인 스마트 계약의 비용을 더 낮추고 이 거래가 이뤄질 때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더 작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채굴 업체 매러슨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틸은 “탭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 계약”이라며 “스마트 계약은 본질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사업을 구축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CNBC는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을 구축하면 비트코인이 ‘탈(脫)중심화된 분산 금융(DeFi)’에서 큰 역할을 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전망했다.

분산 금융이란 금융 거래에서 중개인을 없앤 금융 앱을 가리킨다. 지금은 이더리움이 분산 금융에서 많이 채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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