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미 연준과 류허 중국 부총리 충격으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3만 8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3일 10시 20분(한국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00% 오른 3만 8211.0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전발전위원회가 지난 21일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함에 따라 이를 단속할 예정”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며 3만 30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이번 중국의 강경 대책은 미국 재무부가 1만 달러(약 110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는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한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한편 시장의 관심을 정부가 인정하는 ‘디지털 달러’로 돌리기 위해 올여름부터 디지털 달러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가상화폐가 조세회피 같은 불법 행위에 쓰인다며 과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무부는 1만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는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비트코인은 반등을 시도했으나, 3만 9000달러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회복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가상화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잠깐 이뤄졌다.
22일(현지시간) 한 네티즌이 머스크의 트위터에 “가상화폐 때문에 당신에게 화가 난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머스크는 “법정통화보다 가상화폐를 여전히 선호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머스크는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사이에 있다”며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가상화폐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1.05% 오른 4795만 6000원에, 빗썸에서는 2.02% 오른 4783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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