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청 공무원이 1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직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2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청 공무원이 1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직원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5.12

확진자 16명, 자가격리자 200여명

직원·접촉자 등 5000여명 전수검사

50% 순환 재택근무, 비상체계 유지

환경검체서 바이러스 검출되지 않아

“조속한 안정… 촘촘한 방역망 구축”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지난 12일 공무원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전 직원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실시하는 등 신속한 추가 감염확산 차단과 행정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직원 12명, 가족 2명, 접촉자 2명 등 총 16명이고 확진자 발생부서와 접촉 등으로 인한 자가격리자는 200여명이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청 소속 직원 7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긴급 방역태세를 가동하고 본청 직원과 접촉자 등 132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어 14~16일 3일간 혹시 모를 무증상 감염원을 발견하기 위해 자가격리자를 비롯한 시청 전 직원과 상근인력 377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16일 직원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10층을 임시 폐쇄 후 방역 소독을 완료했으며, 시설위험도 평가와 환경검체 채취를 즉각 실시했다. 19일에도 본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12일 청사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소독을 철저하게 마쳤으며, 청사 내 임시선별검사소를 즉시 설치·운영함과 함께 동남·서북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해 직원은 물론 시청 출입이 잦은 인력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청 공무원이 1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방역당국이 청사 버들광장 야외테라스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천지일보 2021.5.12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청 공무원이 12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방역당국이 청사 버들광장 야외테라스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천지일보 2021.5.12

확진자가 발생한 부서와 관련 부서 등 6개 부서 직원 120여명은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자가격리 중 5명을 조기에 추가 발견해 확산을 차단했다. 또 즉시 본청 전 부서에 원격근무 시스템을 활용한 1/2 순환 재택근무를 명령하고, 영상회의 등 비대면 방식의 업무 채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재택근무에 따른 민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행정전화 착신전환 실시와 지원인력을 긴급 투입했고, 직원들에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다른 지역 이동과 외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특히 질병관리청·충청남도·천안시 합동 역학조사반이 지난 12일 시설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문손잡이, 승강기 버튼 등에서 채취한 환경검체 26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CCTV상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아 이번 감염은 시설 오염으로 인한 확산보다는 불가피한 업무적 접촉과 장시간 근무로 인한 긴 노출시간 등으로 인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사무실 등에서 바이러스 검출 또한 없었으나, 조속한 안정을 위해 더욱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 직원이 비상체계를 유지해 행정공백은 최소화, 방역조치는 최대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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