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으로 집계된 8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으로 집계된 8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4.8

서울 서초구 체육시설 잇따라 ‘감염’

n차 감염도 지속돼 방역당국 긴장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최근 치솟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4차 대유행’ 초기단계로 판단한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를 넘어 600명대에서 700명선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을 중심으로 가족·지인 등으로 이어지는 n차감염도 지속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지인·가족모임과 학교·교회·유흥시설·직장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에서부터 기존 감염사례까지 곳곳에서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해 무더기 감염이 발생했다. 접촉자 추적관리 중 2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0명이다. 서울 중랑구 공공기관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집계됐다.

인천 미추홀구 가족 및 지인2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한 ‘A교회 및 집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서울을 비롯해 대전, 경기, 전북 등 12개 시도에서 총 210명 나왔다.

경기 안산시 직장 및 단란주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장과 관련해 직원 2명(지표포함), 가족 1명, 지인 1명이고 주점과 관련해선 직원 3명, 방문자 5명, 가족 1명이다.

충남 당진시 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지표환자 1명, 가족 1명, 교인 19명(+4), 조사자 7명(+7)이다.

서울 서초구 실내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용자 39명(지표포함, +1), 종사자 2명, 가족 11명(+6), 지인 6명(+1), 기타 5명(+4)이다.

◆ 학교·학원 관련 감염사례도 지속

학교 및 학원과 관련한 감염사례도 지속됐다. 대전 동구·중구 학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4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학생 58명, 강사 1명(지표환자), 교사 1명, 가족 및 지인 14명이다.

서울 금천구·영등포구 학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수강생 10명(지표포함), 원장 1명, 직원 1명으로 파악됐다.

서울 관악구 대학교 동아리모임과 관련해서도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학생 9명(지표포함), 기타 8명이다. 전북 전주시 초등학교 방과후수업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일 600명대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비상한 긴장감을 갖고 있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 최대한 빨리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기침이나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다중이용시설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말아달라”며 “가족 간이라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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