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2일 오전 경남 진주시 상대동 소재 ‘파로스 헬스 사우나’에 집합금지 행정처분서가 붙어있다.진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이후 발생한 확진자 31명 중 27명은 ‘파로스 헬스 사우나’ 관련 감염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모두 41명으로 늘었다.앞서 지난 9~10일에는 진주-사천 두 지역에 걸친 가족모임으로 총 8명이 확진된 바 있다. ⓒ천지일보 2021.3.1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3/704196_710690_0039.jpg)
15일 32명 확진, 누적 611명
인근 주민 대상 무료검사 중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에서 목욕탕(사우나)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진주시에 따르면 이날 목욕탕 관련 18명, 기확진자의 접촉자 8명, 선제검사 5명, 해외입국자 1명 등 총 32명(진주 580~611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대동 소재 목욕탕에서는 지난 9일 1명을 시작으로 10일 3명, 11일 41명, 12일 47명, 13일 40명, 14일 17명, 15일 오전 18명 등 총 1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진주-사천 가족모임과 목욕탕으로 이어진 이번 n차 감염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목욕탕 관련 최초증상자는 당초 지난 5일 증상이 발현된 진주 407(50대·여, 경남 2186)번으로 파악됐으나, 현재는 이달 3일 증상이 있던 목욕탕 이용자도 나온 상황이다.
지난 10일 확진된 407번에 대한 역학조사 이후 목욕탕 이용자 코로나 검사결과 11~15일 동안 총 16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조사 기간을 넓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상대동 해당 사우나 방문자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10일 사천-진주 가족모임에서 8명이 확진된 이후 닷새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목욕탕은 시설 특성상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렵고 온도가 높아 감염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번 집단감염에는 대부분 여성이 확진됐는데 이는 지역 목욕탕의 경우 주민들이 모여 장시간 소통하는 장소로 활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또 많은 수의 확진자들이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등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으면서 확산을 키운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
이에 시는 15일부터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목욕탕 주 이용자들인 인근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해당 목욕탕은 오는 24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령된 상태다. 또 관내 모든 목욕장 98개소에는 2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추가발생으로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399명을 포함해 총 611명, 자가격리자는 1484명으로 늘었다.
시는 진주목욕탕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수습을 위한 대책 TF팀을 구성해 조기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F팀은 부시장 지휘로 운영되며 상황반·방역조사반·지원반·현장대응반 등 5개 반으로 인력지원, 시설점검, 역학·현장조사, 장비 물자 지원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단계 격상으로 식당·카페는 밤 10시까지 매장 내에서 식사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PC방·영화관·공연장 등에서도 음식 섭취는 금지된다.
유흥시설·실내체육시설·노래연습장·방문판매업은 시설 면적당 인원제한 등 방역수칙이 강화되고 밤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되며 직계가족 모임은 8인 이내로 인원이 제한된다. 기타 행사·결혼식·장례식장의 경우 100인 이상 모일 수 없다.
진주시장은 14일 오후 2시 40분 시청에서 추가 확진자 관련 사항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