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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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2월호 발간

코로나에 주요 소비지표 부진 계속

고용지표, 일자리 100만개 감소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12월에 이어 1월에도 국내 카드 승인액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정부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 위축 등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위축이 이어지고 고용 지표가 크게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공식 경기진단에 불확실성이 언급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9개월째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했으나 최근 글로벌 확산세 둔화, 백신 접종 확대, 주요국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소비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대비 2.0%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3.9%)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감소세로 코로나19 타격이 시작됐던 지난해 3월(-4.3%)과 4월(-5.7%)에 이어 처음이다.

백화점 매출액은 6.7% 줄었다. 지난해 말 1.7% 증가했던 할인점 매출액은 1월 12.4% 감소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18.1%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20.9% 늘어 12월(-8.4%)보다 개선됐다. 소비자심리지수(CSI)도 95.4로 12월(91.2)보다 상승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1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폭이 12월보다 완화된 것과 양호한 금융시장 상황이 소비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소비가 부진하지만 재화 소비는 비교적 양호한 상황인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과 서비스업 생산 등의 지표에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대비 98만 2000명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산업활동동향은 12월이 최신 지표로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광공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증가했다.

1월 수출은 정보기술(IT) 수출 개선과 조업일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1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기재부는 “경기회복 기대감, 글로벌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주가와 환율이 상승했다”며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금리 상승 및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등으로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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