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한 16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인천시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천지일보 2020.12.1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천지일보DB

고령 환자 늘면서 중환자도 급증세

정부 “3단계로 격상 깊이 검토 중”

격상 시 10인 이상 집합·모임 금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3차 대유행’ 중인 가운데 연일 1000명 안팎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비교적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 환자의 비율도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심 중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닷새간 확진자 수는 1000명 안팎을 보이고 있다.

겨울철인 12월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1일부터 451명→511명→540명→628명→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을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860.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지난 1주간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33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전국 800~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이미 진입했다.

이날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000명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854명에 달했다. 17일 0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900~1000명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늘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다. 그러나 2일(101명) 100명을 넘었고, 이후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을 기록하며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려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 주간의 전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33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명~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와 방역당국은 3단계 상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지금의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3단계 거리두기 지침과 관련해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다듬고 있는 중”이라며 “실제 적용 시에는 그 유행의 상황과 특성, 위험요인을 고려해 주요 내용을 좀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3단계는 전국 단위의 조치로, 각 지자체 차원의 단계 조정은 불가능하다.

3단계로 격상 시 전국적으로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필수시설 이외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운영이 중단된다. 3단계로 격상하면 영업 중단 시설이 50만개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일반·휴게 음식점을 비롯한 식당과 카페의 경우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며,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한 16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인천시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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