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16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16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2.16

서울 1개, 경기 0개, 인천 2개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이 152개 중 3개만 남은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위·중증 환자가 가파르게 늘어나 의료체계의 붕괴가 현실화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수는 서울 1개, 경기 0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현재 2개의 병상이 남아있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쏟아져 나오는 수도권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이 중 수도권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서울 373명, 인천 64명, 경기 320명).

특히 서울은 중증환자·중증도환자·경증환자를 위한 시설이 부족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세가 가벼운 환자가 치료받는 생활치료센터 9곳의 병상 1929개 중 즉시 이용 가능한 병상은 245개다.

중증환자나 중등도 환자가 치료받는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율도 85.7%에 불과하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한 16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인천시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한 16일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인천시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6

이에 대해 서울시는 “수요 급증으로 더욱 절실해진 공공의료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5개소를 추가 지정해 278병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의료 시스템 마비를 막기 위해 준중증병상 개념을 새로 도입하고 병상 확보에 나섰다.

준중증병상은 중환자는 아니지만 중환자로 갈 가능성이 높거나, 중환자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됐지만, 일반병실로 바로 옮기기 어려운 환자를 위한 병상이다.

중증환자로 분류되는 5등급 환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치료를 받는다.

전날 기준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226명으로 이 중 130명이 고유량 산소요법에 해당되는 환자다.

전체 위중증환자 226명 가운데 약 60% 가량이 고유량 산소요법 치료를 받는 환자인 셈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상황에 따라서 (준중증환자도) 중환자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는 병상에 입원해서 치료가 가능한 부분이 필요하다”며 “준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새롭게 도입해 중환자실의 회전율과 병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