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시민단체연대 진주시민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체계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시의회에 촉구하고 있다.이들은 이날 “‘2017년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인해 85억이던 예산이 올해 182억원으로 100억 가까이 급증했음에도 2년 만에 버스 이용률은 15% 감소, 이용 승객수도 약 450만명이나 줄었다”며 “삼성교통 파업사태 등으로 드러난 시내버스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시의회가 나서 이번 기회에 고쳐야한다”고 촉구했다.진주시민행동에 따르면 20일 본회의에 특위 구성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삼성교통의 철탑 고공농성 철회’를 조건으로 현재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진주시의회(의장 박성도) 제209회 임시회는 20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천지일보 2019.3.20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시민단체연대 진주시민행동이 20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체계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시의회에 촉구하고 있다. 진주시민행동에 따르면 20일 본회의에 특위 구성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삼성교통의 철탑 고공농성 철회’를 조건으로 현재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진주시의회(의장 박성도) 제209회 임시회는 20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천지일보 2019.3.20

“특위 구성, 시의원 전원 서명 받았다”

노조 “표준운송원가 현실화가 중요해”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시민단체연대 진주시민행동이 지난 20일 진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체계 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시의회에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7년 진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인해 85억이던 예산이 올해 182억원으로 100억 가까이 급증했음에도 2년 만에 버스 이용률이 15% 줄고, 이용 승객수도 약 450만명이나 줄었다”며 “삼성교통 파업사태 등으로 드러난 시내버스체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환문 진주환경연합 대표는 “시내버스 문제의 바탕에는 진주시 교통행정의 적폐가 있다”며 “예산은 대폭 늘고 이용객은 감소하게 만든 당시 개편을 담당한 공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주시민행동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특위 구성의 건을 회의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기대와는 달리 특위 구성의 건은 안건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자유한국당 A의원은 “특위 구성에 대해 시의원 21명 전원의 서명을 모두 받아 놓은 상태”라며 “하지만 철탑 고공농성을 풀고 파업을 완전히 철회해야 특위 안건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철탑 고공농성이 철회되고 특위를 진행하더라도 이번 특위는 삼성교통을 위한 것이 아닌 대중교통 전반에 관한 특위로 추진한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 44일째인 5일 오전 6시 10분께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삼성교통 노조 2명이 45m 높이의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이들은 진주시가 지급하는 표준운송원가 등에 불만을 품고 무단으로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이동통신중계기 철탑에 오르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 44일째인 5일 오전 6시 10분께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삼성교통 노조 2명이 45m 높이의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진주시가 지급하는 표준운송원가 등에 불만을 품고 무단으로 한국전파기지국㈜ 소유 이동통신중계기 철탑에 오르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천지일보 2019.3.5

이날 심인경 진주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시의회가 대중교통체계 전반에 대해 특위 구성에 나선다고해서 고무적이었다”며 “하지만 특위에 대해 시의회에서 세부적으로 논의한바가 없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다. 우려스럽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회기 기간에 특위가 논의·구성돼서 시민을 대변해야하는 시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노선개편 후 발생한 대중교통 문제와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시의회는 정확한 입장을 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도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삼성교통 노조 2명은 “특위 구성은 환영하지만 최저임금을 보장할 수 있는 현실적인 표준운송원가를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진주시가 지급하는 표준운송원가 등에 불만을 품고 45m 높이의 이동통신중계기 철탑에 오르며 17일째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또 고공농성에 대해 조합원 B씨는 문제해결의 기미가 보일 때까지 고공농성을 풀 생각이 없다고 밝혀 장기 농성을 예고했다.

한편 진주시가 지급하는 지원금 적정성 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삼성교통 시내버스가 지난 1월 21일부로 운행을 중단해 파업을 벌이다, 50일만인 지난 11일 현업에 복귀해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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