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최종 발사시각 결정
발사 전날까지 일정 여유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성공적으로 기립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날 오후 1시 36분,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 및 고정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오전 9시 조립동을 나와 무인 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발사대 이송을 시작했다. 당초 오전 7시 40분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비 예보로 인해 일정이 약 1시간 20분 지연됐다. 누리호는 약 1시간 42분 동안 1.8㎞ 구간을 이동해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기립 장치(이렉터)를 통해 수직으로 세워졌고, 하부는 지상고정장치(VHD) 4개 고리로 단단히 고정됐다. 이 장치는 발사 직전 엔진 추력이 최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해제된다.
이후 항우연은 전원 및 연료·산화제 공급을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기밀 점검 등 핵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절차에 이상이 없을 경우, 오늘 중 발사체 설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일부 작업은 내일 오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27일 새벽 발사가 예정된 만큼 일정 여유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우주청은 내일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진제 충전 여부와 최종 발사 시각을 확정한다. 이 과정에서 기상, 기술적 준비 상황, 발사 가능 시간대(윈도우),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이 종합 검토된다.
누리호는 오는 27일 네 번째 발사를 앞두고 있으며, 이날 기립 완료로 마지막 점검 단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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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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