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등 협력 확대 방침
“미래항공 클러스터 힘 쏟을 것”
공동 연구개발 추진 예정

부산시가 에어버스 지난 3일 계열사인 씨티씨(CTC)의 연구개발 오피스를 유치하며 미래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개소식을 진행중인 모습. (제공: 부산시청) ⓒ천지일보 2025.11.20.
부산시가 에어버스 지난 3일 계열사인 씨티씨(CTC)의 연구개발 오피스를 유치하며 미래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개소식을 진행중인 모습. (제공: 부산시청) ⓒ천지일보 2025.11.20.

[천지일보 부산=이동현 기자] 부산시가 에어버스 계열사인 씨티씨(CTC)의 연구개발 오피스를 유치하며 미래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일 에어버스 계열사인 씨티씨(CTC)의 연구개발 오피스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씨티씨 부산 오피스가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에 입주한 이후 협력 연구개발 분야를 마련해 왔다.

이번 유치를 통해 지역 항공 부품 기업들은 글로벌 복합 소재 공급망에 부합하는 기술 역량과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국제 공동개발 등 고부가가치 사업 참여 가능성도 확대될 전망이다.

씨티씨는 에어버스가 전액 출자한 독립법인으로 항공기 복합재 구조물 설계와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 기관이다. 씨티씨 부산 오피스는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모빌리티 복합 소재 분야의 기술혁신 허브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 오피스는 지자체와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 협력을 기반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항공 부품 기업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돕는 기능도 수행한다.

아울러 최근 개소한 에어버스 테크 허브 코리아(대전)와 연계해 산·학·연·관·스타트업 간 기술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에어버스의 글로벌 기술 허브 네트워크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시는 씨티씨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 우주항공 전문기업 연구소 유치와 글로벌 공급망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항공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마크 페테 씨티씨 최고경영자는 “부산의 산업 기반과 파트너 기업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항공 등과 복합 소재 분야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보 대한항공 상무는 “씨티씨 부산 오피스 개소는 부산이 미래 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역 제조기업과 씨티씨의 협력을 촉진해 부산이 ‘아시아 경량소재부품 허브 도시’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씨티씨 부산 오피스 개소는 부산이 글로벌 공급망에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첫걸음”이라며 “지역 기업, 씨티씨, 대한항공이 협력해 상생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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