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정연복
티없이 맑은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살아가는 게 힘들다고
한숨 쉬지 말자
흰 구름 흘러가는
파란 가을하늘 아래서
속상한 일 너무 많다고
눈물 보이지 말자.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삶의 시련과 괴로움은
언젠가는 사라지고 없는 것
눈이 부시도록
파란 가을아래 아래서
자꾸만 약한 모습 보이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시평]
이 시는 맑고 고요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삶의 고난과 희망에 대해 성찰하는 작품이다. 시인은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라는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며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삶의 긍정적 태도를 찾도록 독려한다.
첫 번째 연에서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낙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지는 두 번째 연에서는 감정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품으라는 조언을 건넨다. 이러한 표현은 자연의 평온함이 인간의 마음에도 스며들기를 바라는 시인의 의도를 드러낸다.
특히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는 구절은 이 시의 핵심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희망의 증거이며, 삶의 시련과 괴로움은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을 강조한다. 이는 인간 존재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삶의 의지를 북돋아 준다.
이도훈 시인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