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밖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고 있다. (AP Photo/Niranjan Shrestha,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밖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고 있다. (AP Photo/Niranjan Shrestha,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8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는 젊은이들의 분노로 뒤덮였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세대, 일명 ‘Z세대(Generation Z)’ 수천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이 외친 구호는 단순했다. “부패를 멈춰라”, “우리는 침묵하지 않는다.”

이날 카트만두에서 열린 시위 중 정부의 SNS 금지와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밖에 모여 있는 모습을 항공 촬영한 장면. (Photo by PRABIN RANABHAT / AFP,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에서 열린 시위 중 정부의 SNS 금지와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밖에 모여 있는 모습을 항공 촬영한 장면. (Photo by PRABIN RANABHAT / AFP, 연합뉴스)

그러나 평화로운 집회의 끝은 피로 물들었다. 정부의 SNS 차단 조치에 반발하며 시작된 시위는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로 번졌고 최소 1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밖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시위자가 정부의 SNS 금지와 부패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Photo by PRABIN RANABHAT / AFP,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밖에서 열린 시위에서 한 시위자가 정부의 SNS 금지와 부패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Photo by PRABIN RANABHAT / AFP, 연합뉴스)

지난주 당국은 네팔 통신정보기술부에 등록해야 하는 기한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유튜브 등 26개 SNS 플랫폼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날 카트만두에서 열린 시위 중 시위대가 부패와 정부의 SNS 플랫폼 차단 결정에 항의하며 바리케이드 위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REUTERS/Navesh Chitrakar,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에서 열린 시위 중 시위대가 부패와 정부의 SNS 플랫폼 차단 결정에 항의하며 바리케이드 위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REUTERS/Navesh Chitrakar,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건물 밖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를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다. (AP Photo/Niranjan Shrestha,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건물 밖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를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다. (AP Photo/Niranjan Shrestha, 연합뉴스)

시위대는 SNS 차단이 단지 도화선이었을 뿐 모두가 분노한 진짜 이유는 만연한 부패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젊은 시위대는 부패 종식과 SNS 금지 해제를 요구하며 수도에 집결했다. (EPA/NARENDRA SHRESTHA,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젊은 시위대는 부패 종식과 SNS 금지 해제를 요구하며 수도에 집결했다. (EPA/NARENDRA SHRESTHA,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밖에서 정부의 SNS 금지와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 도중 시위대가 폭동 진압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Photo by PRABIN RANABHAT / AFP,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밖에서 정부의 SNS 금지와 부패를 규탄하는 시위 도중 시위대가 폭동 진압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Photo by PRABIN RANABHAT / AFP, 연합뉴스)

네팔은 2008년 239년간 지속된 군주제를 폐지한 이후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2008년 이후 14개의 정부가 들어섰지만 그중 5년 임기를 완전히 마친 정부는 단 하나도 없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과의 충돌 도중 한 시위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EPA/NARENDRA SHRESTHA, 연합뉴스)
이날 카트만두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과의 충돌 도중 한 시위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EPA/NARENDRA SHRESTH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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