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스페인 발렌시아 부뇰에서 열린 연례 ‘라 토마티나’ 축제에서 토마토를 내리는 트럭 주위에 참가자들이 모여 있다.(REUTERS/Eva Manez,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스페인 발렌시아 부뇰에서 열린 연례 ‘라 토마티나’ 축제에서 토마토를 내리는 트럭 주위에 참가자들이 모여 있다.(REUTERS/Eva Manez,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스페인 발렌시아주의 작은 마을 부뇰을 집어삼킨 듯한 붉은 파도가 펼쳐졌다. 트럭이 토마토를 퍼붓자 살아 있는 붉은 폭포가 바닥으로 흐른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으깨진 토마토를 서로 던지며 춤을 춘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토마토 과육을 가지고 놀고 있다. (REUTERS/Eva Manez, 연합뉴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토마토 과육을 가지고 놀고 있다. (REUTERS/Eva Manez, 연합뉴스)

올해 80주년을 맞은 ‘라 토마티나(La Tomatina)’의 모습이다. 매년 8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정오부터 정확히 1시간 동안만 진행되는 이 축제에 무려 2만 2천명이 참여해 토마토 120t을 던졌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토마토 과육을 가지고 놀고 있다. (EPA/Miguel Angel Polo, 연합뉴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토마토 과육을 가지고 놀고 있다. (EPA/Miguel Angel Polo, 연합뉴스)

라 토마티나는 1945년 어린이들의 우발적인 토마토 싸움에서 시작됐으며 금지와 부활을 거쳐 지금의 국제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으깨진 토마토를 던지고 있다. (REUTERS/Eva Manez, 연합뉴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으깨진 토마토를 던지고 있다. (REUTERS/Eva Manez, 연합뉴스)

사용되는 토마토는 상품성이 없어 먹을 수 없는 것들이며 부상을 방지를 위해 토마토는 던지기 전에 손으로 으깨서 던져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으깨진 토마토를 던지고 있다. (REUTERS/Eva Manez, 연합뉴스)
이날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으깨진 토마토를 던지고 있다. (REUTERS/Eva Manez, 연합뉴스)

축제 후에는 소방차로 거리를 물청소하는데 토마토 속 산 성분 덕분에 오히려 거리가 더 깨끗해진다고 한다.

작년 8월 28일 축제가 끝난 후 거리를 청소하는 참가자들. (AP Photo/Alberto Saiz, 뉴시스)
작년 8월 28일 축제가 끝난 후 거리를 청소하는 참가자들. (AP Photo/Alberto Saiz,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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