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후손 윤용 매헌윤봉길의사숭모회 회장을 만나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증언록)
윤 의사님이 폭탄 2개를 입수했어요. 의거 이틀 전에. 근데 그 실험도 한 번도 못 해본 거 아세요.
실험을 해봤다고.
본인이 한 번도 실험을 못 해봤어요.
그러니까 이게 터질지 안 터질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실험을 할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달랑 2개를 입수했는데 2개를 실험을 하면은 진짜로 던질 게 없잖아. 그래서 실험을 못 한 거야. 그러니까 야 이게 진짜 터질까 말까 터질까 말까 그런 불안감도 대단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정말 다가오는 공포 그다음에 초조함 그런 거를 자기 학문으로 다 이겨낸 거예요.

그리고 또 폭탄을 던지려고 하니까 인해 장벽이 너무나 어마어마하게 둘러싸여 가지고 던질 수가 없더라 이거야. 그런데 하늘이 도왔어요. 느닷없이 스피커에서 소리가 막 터져 나온 거예요. 스피커 잘못 설치하면 재재재잭 막 그런 소리 들리죠. 그게 말도 없이 크게 막 터져 나온 거예요. 그래가지고 일본 헌병들이 그쪽으로 다 몰려가는데 보니까 앞이 텅 비어 있는 거야. 그때 그냥 던져버렸어요.

윤 의사님은 내 사후에 뭐 어떻게 될 거다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나는 한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나는 마음먹은 대로 한다. 나는 변경하지 않았다. 그게 윤 의사가 남긴 교훈이에요.

(취재: 황금중 기자, 촬영/편집: 황금중·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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