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6.25 전쟁 당시 비정규군 유격대(8240부대)로 참전한 한국유격군총연합회 박충암 회장을 만나 호국의 증언을 들어봤습니다.
 

(증언록)
얼마나 그해 추운지 영하 40도가 넘을 때예요.
한국과 중국과의 국경선까지 가서 내일모레면 이북 다 점령해 가지고 만세 부르려고 하는 그런 찰나에 딱 잘랐잖아요. 맥아더를
맥아더는 그때에도 더 침공해서 올라가든지 자기가 전쟁을 끝낼 종결시킬 여러 가지 계획과 자문을 가졌는데.
인천상륙작전에 미군이 올라오기 시작을 하고 우리 한국 군대도 뭐 덜덜거리는 총 가지고 있다가 미국 따라 올라오니까 이제 올라와야 되잖아.
한 달 만에 우리도 거기까지 올라간 거예요. 그래서 10월달까지 올라간 거야.
그런데 날씨가 그렇게 춥고 40도가 돼서 미 해병사단이 그 백두산 연봉이 있잖아.진을 서고 있는데 어제저녁에 가서 이렇게 쭉 배치하고서 여기서 보초 방어하라고 그래서 그다음 날 아침에 가서 이렇게 차 보니까 대그락대그락 하는 거야.
그 많은 미 해군 사단, 해병대 사단이 다 얼어 죽은 거야. 거의가 다.
한국군도 그렇고 모두 전부가 다. 그렇게 추울 때야. 더욱이 고지니까.그러니까 거기 뭐 맥아더가 아니라 맥아더 할아버지라도 견딜 수가 없지.그러니까 방한복을 두껍게 입은 중공군이 60만명이 갑자기 내려왔잖아요.
 
그래서 후퇴 명령이 내려간 거야. 그게 1.4후퇴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보이게 안 보이게. 그때 이 남한에는 밤에는 그 이북 지방 빨갱이들하고 인민군들이 무서우니까 다 산에 올라가야 돼. 숨었다가 밤이면 다 집에서 살살 집에 가서 물건 가져가고 먹을 거 가져가고 와서 있다가 또 올라가고 이러는 거야. 밤낮을 이렇게.
움직이는 사람은 치안대원이 된 거야. 내 동민들은 내가 지킨다. 이북도 남은 사람은 전부가 이북 공산당이 아닌 그런 사람만 남은 거야.

 

그때 15살 16살 내려온 것이 그때 치안대에 있던 그 사람들이 동네를 지키던 이북 사람들이 내려가면서 앞에는 미군하고 국군이 가고 그다음에 우리가 서고 그 뒤에 중공군이 넘어오고 그러니까 우리 그 치안대 같은 사람들이 넘어오는 것을 같이 쏘고
이게 유격대로 바꿔진 거야. 총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빈손이지만 그래서 빈손을 가지고 돌멩이 가지고 누구 말대로 칼자루 가지고 이러면서 싸우고 싸우고 자꾸 무장되고 미국 사람들이 갖다 주고 해서 그 후에 그 전선이 그대로 유지가 된 거야.

(취재: 황금중 기자, 촬영/편집: 김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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