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플랫폼 3

이인철

우주 시공간을 수축시킨다

와이셔츠 제일 위 단추를 맨 아래

단춧구멍에 채우는 것과 같은 거다

목적지로 가는 길이 멀면 중간 길을 잘라내

출발점과 목적지를 겹치게 한다

더는 어떤 이동 수단도 필요 없다

학생들은 안드로메다로 

1박 2일 수학여행을 떠나

미래의 아이들과 어울린다

 

[시평]

이 시는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시간과 공간의 초월적 변화를 상상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첫 구절에서 “우주 시공간을 수축시킨다”는 표현은 시의 핵심 주제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와이셔츠 제일 위 단추를 맨 아래 단춧구멍에 채우는 것과 같은 거다”라는 비유는 시간과 공간의 재구성을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시인의 창의적인 표현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시는 과학적 상상력과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한 결과물로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 변화를 암시한다. 그로 인해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를 깊이 탐구하고 있다.

미래의 아이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계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는 기술 발전이 단순히 물리적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존재 방식과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도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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