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림장’ 웨어러블로 똑똑한 건강관리
“걸음 수보다는 걷는 속도·시간이 더 중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하루 30분의 걷기, 작은 움직임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혈압·혈당 조절, 체중 감량, 우울증 완화까지 걷기의 효과는 이미 여러 연구로 입증됐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며 건강을 챙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워치나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걸음 수부터 심박수, 수면 시간, 칼로리 소모량까지 측정한다. 일종의 ‘건강 알림장’ 역할을 하며 일상 속 건강관리의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걷기 운동은 준비물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 중요한 건 걸음 수보다는 걷는 속도와 지속 시간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조언한다. 고강도 운동보다 실천 가능한 수준의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스트레칭과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어러블 기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순 측정에 그치지 말고 데이터를 해석해 실천으로 연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면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야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박수가 평소보다 높게 나왔다면 카페인 섭취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러한 피드백은 꾸준한 건강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기록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결국 건강을 만든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는 자기관리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효과적이다. 일부 기기는 운동 프로그램 추천, 호흡 명상 기능까지 탑재돼 있다. 기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활동량과 리듬을 찾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전문의들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정량 걷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헬스장을 찾지 않아도, 전문가의 지도가 없어도 가능하다. 핵심은 규칙성이다. 하루 30분, 일주일 5일 이상 실천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인은 수많은 건강 정보 속에 살지만, 결국 실천이 답이다. 걷기, 운동, 웨어러블. 이 세 가지의 조합이 바쁜 일상 속 실천 가능한 건강관리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걷기는 관절에 무리가 적어 연령이나 체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걷기 습관은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혼자서도 실천 가능한 ‘비용 없는 운동’이라는 점에서 꾸준함만 유지하면 누구든 건강한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