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티브 잡스’ 포스터. (사진제공: 호호호비치)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세계 IT업계의 한 획을 그은 애플 최고경영자(CEO) 고 스티브 잡스가 영화로 되살아났다.

영화 ‘스티브 잡스’가 8일 오전 서울 CGV왕십리에서 언론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 영화는 전 세계 20개 시상식 5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2016년 골든글로브 4개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 ‘각본, 연출, 연기, 진정한 걸작’ ‘경이롭고 숨을 쉴 수 없다’ ‘혁명적 영화’ ‘눈부신 걸작’ 등 외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영화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바꾼 3번의 혁신적 프레젠테이션 무대 뒤 펼쳐지는 숨막히는 열기와 천재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광기를 펼쳐낸 화제작이다. 월터 아이작슨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전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의 메가폰은 대니 보일이 잡았다.

주인공 스티브 잡스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매킨토시 마케팅 책임자였던 조안나 호프만은 케이트 윈슬렛이 책임졌다.

영화는 1984년 매킨토시 런칭, 1988년 넥스트 큐브 런칭, 1998년 아이맥 런칭 등 총 3막으로 구성됐다. 각각 프레젠테이션 시작 전 40분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등장인물들은 이 짧은 시간 동안 다시는 하나같이 잡스를 찾아 이야기를 쏟아 낸다.

이 세 개의 백스테이지는 다른 액션영화보다도 더 극적으로 긴박하게 진행된다. 관객들은 마치 이 순간 함께 런칭에 참여하는 느낌을 가진다. 런칭 30초 전에는 관객도 긴장하게 된다.

▲ 영화 ‘스티브 잡스’ 포스터. (사진제공: 호호호비치)
‘우기기 대장’ ‘현실 왜곡’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독재자’ 등의 단어는 스티브 잡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돌아보지 못하는 젊고 자신만만한 그는 서서히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한다. 그는 애플의 공동 창립자인 엔지니어 스티브 워즈니악(세스 로건)에게 “넌 뮤지션이야. 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라고 말할 정도로 거만하다.

그런 그의 삶에 오랫동안 연인관계였던 크리스 앤과 딸 리사가 등장한다. 잡스는 자신과 너무 닮은 딸이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 결국 친자확인을 하고 인정하지만 아이에게는 여전히 상처가 남아있다.

“넌 가끔 남 얘긴 안 듣고 네 말만 해.”

잡스가 리사에게 한 말이지만 곧 자신을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다. 잡스는 막이 지남에 따라 리사와의 관계를 통해 주위 사람들에 대해 배우고 깨닫는다.

▲ 영화 ‘스티브 잡스’ 포스터. (사진제공: 호호호비치)
마이클 패스밴더는 목표를 가지면 물불 안 가리고 직진하는 잡스의 성격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스티브 잡스의 성격은 40년간 이루고자 했던 비전과 업적을 이룰 수 있는 한 요인이었을 것이라는 게 마이클 패스밴더의 설명이다.

지난 2013년 개봉된 영화 ‘잡스’는 스티브 잡스와 애플사의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영화는 아버지와 CEO의 경계에 선 주인공 스티브 잡스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봤다고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의 미친 추진력과 지성, 열정, 지휘법을 담은 영화 ‘스티브 잡스’ 개봉은 오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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