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오빠생각’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임시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옆에 앉은 아역배우 이레와 정준원, 배우 고아성과 이희준이 임시완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나의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 꽃동네 새동네 나의옛고향 /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동요 ‘고향의 봄’-

어릴 적 동네 어귀에서 불렀던 동요 ‘고향의 봄’은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으로 1927년에 발표됐다. 이 곡은 동요지만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남녀노소 즐겨 부르고 있다.

동요처럼 고향을 간절히 그리워했던 한국전쟁 당시 실제 있었던 해군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한 영화 ‘오빠생각’이 막을 연다.

영화 ‘오빠생각’은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기까지 약 3년간의 암흑기에 가장 작고 연약했던 전쟁고아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전쟁으로 인한 아픔이 치유된다는 내용의 영화다.

▲ 영화 ‘오빠생각’ 스틸. (사진제공: 퍼스트룩)
영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의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미생’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임시완과 ‘괴물’ ‘설국열차’ 등 큼직한 영화와 연기파 여배우로 자리 잡은 고아성이 각각 한상렬 역과 박주미 역을 맡았다. 또한 영화 ‘해무’에서 욕구와 본능에 충실한 선원 창욱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희준이 전쟁의 또 다른 희생자로 군인에서 빈민촌 대장이 된 갈고리 역을 소화했다.

전쟁으로 소중한 가족과 지켜야 할 동료를 모두 잃어버린 한상렬은 전출 명령으로 머물게 된 부대 내 고아원에서 전쟁고아를 관리하는 책임자로 일하게 된다. 전쟁으로 상처받아 마음이 굳게 닫힌 한상렬은 고아원 원장 박주미와 함께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게 되고 아이들의 작은 노래로 모든 사람들이 치유 받게 된다.

주된 내용이 합창인 만큼 영화에는 ‘고향의 봄’ ‘대니보이 & 애니로리’ ‘즐거운 나의 집 & 친구와 함께’ ‘나물 캐는 처녀’ ‘오빠생각’ 등 추억의 동요들이 많이 나온다. 동요는 영화의 발단과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책임지듯 밑바탕에 깔려 있다. 영화를 보며 쉽게 따라 부르다가 절정에 다다랐을 땐 알고 있던 동요가 이렇게 슬펐나 싶을 정도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전쟁을 통해 온 국민들이 겪은 애환이 그대로 묻어난다.

특히 동구(정준원 분)가 ‘고향의 봄’을 부르자 듣고 있던 아이들이 저마다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눈물을 흘린 부분은 명장면이다. 촬영에 앞서 이한 감독은 아이들에게 노래를 듣고 마음이 동하면 울어도 되고 아무 느낌 없다면 가만있으라고 설명했고, 촬영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에 따라 노래를 부르거나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

전쟁의 아픔, 그 가운데 노래를 통한 희망을 선사해 대한민국을 눈물바다로 만들 영화 ‘오빠생각’은 오는 2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영화 ‘오빠생각’ 스틸. (사진제공: 퍼스트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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