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연석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 언론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누구나 한 번쯤 가슴이 설레는 사랑을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2016년 새해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위기’가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위해 막을 올린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 수정(문채원 분)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이 재현(유연석 분)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고 당기는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같은 열차 옆자리에 앉게 된 두 남녀가 썸을 타기 시작하고 공통 관심사로 인해 하루 동안 붙어 다니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

영화는 썸에 지치고 사랑에 지지부진한 남녀들에게 색다른 연애 방법을 선보인다. 처음 보는 남녀가 한 공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사랑에 빠지는 설정 자체가 이색적이다.

▲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 스틸. (사진제공: 영화사 하늘)
영화 ‘그날의 분위기’ 팀이 전국 20~30대 남겨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처음 보는 상대가 이럴 때 나는 끌린다’라는 설문에 남성 39%, 여성 51%가 모두 외모와 패션 등 외적인 조건이 아닌 ‘대화가 잘 통할 때’라고 답했다. 또한 남성 39%, 여성 31%는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처음 만난 상대와의 스킨십 진도가 결정된다’고 설문했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이 같은 요즘 남녀들의 연애 트렌드를 잘 반영했다. 수정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렇지만 수정의 사랑은 낡아서 언제 꺼질지 모르는 노트북 같았다. 수정이 의리와 추억만으로 낡은 노트북을 고집했던 것처럼 사랑도 그랬다.

반면 재현은 ‘하룻밤 연애도 사랑이었다’고 생각하는 자유분방하고 능력 있는 훈남이다. 순진한 미소로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려고요”라는 멘트를 보면 저돌적이기도 하지만 지킬 때 지킬 줄 아는 남자라서 더 매력적이다.

수정 역시 맹렬하게 공격하는 재현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조금씩 설레기 시작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전환점을 맞는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정 이입된 관객들은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진부할 수도 있는 장르지만 103분의 러닝타임이 금방 지나갔다고 느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 영화 ‘그날의 분위기(감독 조규장)’ 스틸. (사진제공: 영화사 하늘)
특히 수정과 재현의 투샷에서는 다양한 배경으로 마주보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 장면은 마치 남녀 간 썸을 타며 밀당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재현의 직장 선배 강동원 역으로 출연한 조재윤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코미디를 담당해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하는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김슬기, 리지 등이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로맨틱한 연애를 꿈꾸는 모든 남녀들에게 극약 처방이 될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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