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 포스터. (사진제공: 모비)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오른손에 초능력을 가진 남자가 지구의 운명을 좌우한다. 기상천외한 SF 코믹버스터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이 한국 관객들을 찾아간다.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중학교 교사 닐(사이먼 페그)은 “만약에 초능력이 생긴다면 뭘 할 거야?”라는 질문에 “외계인이 우리 반을 날려 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말할 정도로 엉뚱하다.

애완견 데니스(고 로빈 윌리엄스, 목소리 역)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하루 일상 전부인 닐에게 어느 날 손만 흔들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초능력이 생기게 된다. 은하계 고등생물 위원회가 지구의 존폐를 결정하기 전 지구인 한명을 무작위로 뽑아 초능력을 준 것.

덕분에 재미없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닐은 “대통령이 되게 할 것” “좋은 몸매로 바뀔 것” “(애완견) 데니스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게 할 것” “노숙자에게 좋은 집을 줄 것” 등 2% 부족하게 초능력을 사용한다.

자신의 손에 지구의 존폐위기가 걸린 것도 모르는 닐은 자신의 사심을 채우는데 급급하다. 방송국에서 일하는 아랫집 캐서린(케이트 베킨세일)이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데 초능력을 사용한다.

모든 것을 마음대로 주무르던 닐은 캐서린의 스토커 그랜트(롭 리글)에게 협박을 당해 선한 일에만 써야 할 초능력으로 지구를 위기에 빠뜨린다.

▲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 스틸. (사진제공: 모비)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은 코미디계의 비틀즈라고 불리는 ‘몬티 파이튼’ 사단에서 각본․연출을 담당했던 테리 존스 감독이 20년 만에 선보이는 컴백작이다. 은하계 고등생물 위원회 회의 장면에서 몬티 파이튼 사단 특유의 화려한 입담과 재치 있는 대사들을 확인할 수 있다.

닐 역을 맡은 사이먼 페그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꾸뻬씨의 행복여행’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아 왔다. SF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던 사이먼 패그가 오랜만에 주 전공인 코믹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끈다.

사이먼 페그는 “코미디를 정말 좋아하고 관심이 있다. 진지한 드라마 영화보단 사람들이 날 많이 알게 된 건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분야를 더 넓게 잡아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말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건 코미디 장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닐과 환상호흡을 맞춘 애완견 데니스 목소리 역으로 코미디 천재 고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더빙 당시 고 로빈 윌리엄스는 강아지 데니스를 16세 소년으로 설정하고 ‘OK’ 된 후에도 2번이나 재녹음을 진행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 스틸. (사진제공: 모비)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영화 ‘앱솔루틀리 애니씽’은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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