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내 1.3조원 ‘에너지→에어로’ 원상 복귀
할인없이 유증 참여⋯ 소액주주들은 15% 할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제공: 한화) ⓒ천지일보 2024.01.18.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제공: 한화) ⓒ천지일보 2024.01.1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 30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한화에너지 등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유증 참여를 최종 승인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등이 참여하는 1조 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으로 1조 30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는데, 사실상 이를 원상복귀시키는 조치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은 “1조 3000억원의 매각대금이 한화에너지 대주주(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의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원천적으로 해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너지 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1조 3000억원을 할인 없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른 가격 75만 8000원으로 총 171만 5040주 인수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3조 6000억원이었지만 한화에너지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2조 3000억원으로 축소된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이 부담을 덜게 되는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은 향후 결정될 가격 기준 15%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 등은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다음달 15일 상장돼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할 3조 6000억원을 포함해 약 11조원을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와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 필수적이고 시급한 사업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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