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삼성 싸피 방문해 이재용과 회동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앞두고 로비에 마중 나와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3.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47648_3306610_323.jpg)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원내 1당 대표와 재계 1위 그룹을 이끄는 총수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서울캠퍼스에서 만나 ‘청년 취업 지원’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이재용 회장이 먼저 도착해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는 형태로 시작됐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앞서 1층에서 만나 건물 11층에서 환담회를 진행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바쁜 일정에 SSAFY를 방문해 줘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SSAFY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프트웨어 역량을 기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 싸피 교육생들도,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또 AI(인공지능)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이 방문해주신 점 정말 감사드린다”며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앞두고 로비에 마중 나와 이재명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5.03.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47648_3306615_75.jpg)
이에 이 대표는 “이 회장 만나 반갑고 삼성에 방문해 영광”이라며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긴 한데 그래도 결국 우리 역량으로 의지로 잘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며 “사실 요즘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우면 사람들의 삶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앞두고 로비에 마중 나와 이재명 대표를 행사장으로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3.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3/3247648_3306611_343.jpg)
이 대표는 “결국 일자리든 삶의 질이든 다 경제활동에서 나오는 건데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세상이라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며 “너무 잘하고 계시긴 하지만 최근 어려움을 이겨내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또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과실을 누리면서 새로운 세상을 확실하게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모두를 위한 삼성, 경제 성장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견인차 역할을 잘해주길 기대한다”며 “청년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 가져주시는 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각각 공개 발언 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 대표의 싸피 방문은 청년 취업 지원 논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물 경기 불황 속에 청년들의 사회 진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이다. 싸피는 1년간 총 1600시간의 교육 및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개발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의 만남은 단순 만남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원내 1당 대표이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달리는 이 대표와 국내 시총 1위 기업을 이끄는 이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한자리에서 마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