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 2025.01.03.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신년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GS그룹) ⓒ천지일보 2025.01.0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GS그룹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기회로 삼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신사업을 확장하고 벤처기업 투자 및 신기술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GS그룹은 벤처투자법인(CVC)을 통해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GS퓨처스와 국내 GS벤처스를 통해 바이오, 에너지 전환, 딥테크,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벤처 업계와 협력해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디지털 사업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GS엔텍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진행하며, GS풍력발전은 발전량 예측제도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정세 불안과 에너지전환 등으로 시계제로의 불확실성 시대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기차(EV) 충전 네트워크 구축과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디젤, 바이오 선박유, 바이오 항공유 등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고, 화이트 바이오 기술을 통해 그린다이올, 3-HP 등 바이오 케미칼을 생산하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가성비 및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GS25의 자체 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는 출시 1년 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GS리테일의 모바일 앱 ‘우리동네GS’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400만명을 기록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 부문에서도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GS건설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스마트 시티, 스마트 안전, 건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전통 건설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미래형 건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변화의 시대에 맞춰 기회를 찾고 도전하는 창업 정신을 되새겼다. 

허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 앞에 위기와 어려움은 좋은 투자의 기회”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어 GS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GS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GS의 창업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울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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