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점검에 방범 활동까지
업무 외 상생 활동 펼쳐 호평
사양산업화 되는 케이블 TV
“정부 차원 지원대책 필요”
15년간 ‘40분 내 A/S 원칙’ 등
서비스 차별화·상생 경영 온 힘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경은 동명텔레콤 대표 겸 동작방송 동작중앙센터장이 최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을 위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2.0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2/3229894_3284835_1727.jpg)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기업이 돈을 버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직원들과 고객,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직원들과 삶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잘살자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달라진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경제·교육·건강 등 수준의 차이나 계층 간의 갈등 등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여기 기업 경영과 지역사회 봉사를 함께 실천하며 ‘상생’을 실현하는 기업인이 있다. 바로 ㈜동명텔레콤 대표이자 동작방송 동작중앙센터장인 김경은 대표다. 그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을 위한 ‘봉사’와 ‘나눔’을 몸소 실천해왔다.
김 대표가 2003년부터 사업을 하면서 지켜온 원칙은 ‘지역 주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었다. 15년이 넘도록 지속해온 ‘40분 이내 A/S 원칙’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케이블 TV가 주민들 삶의 일부로 자리 잡게 했다. 그는 이를 통해 “통신사와의 서비스 차별화를 유지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경은 동명텔레콤 대표 겸 동작방송 동작중앙센터장이 최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2.0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2/3229894_3284836_1820.jpg)
◆지역사회 봉사, 그리고 함께 사는 삶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을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김 대표의 목표다.
동명텔레콤의 서비스 기사들은 현장에서 가로등 고장과 같은 문제를 발견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한다. 단순한 업무 연장이 아닌,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라는 김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된 조치다. 동작경찰서와 협력해 서비스 담당자들이 가로등 점검 및 방범 순찰 활동에 참여한 결과,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사회의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과거 동작구청 생활임금 조정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근로자들의 현실을 직접 살펴보고 합리적인 임금 체계를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급여를 단순한 수치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찾아가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 필요를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합리적인 임금을 책정해 행정에 적용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재난 상황에서도 김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했다. 그는 “3년 전 폭우로 많은 가정이 침수됐을 때, 노량진 주민들과 함께 피해 복구 활동을 진행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지하에 설치된 방송 장비가 물에 잠기고 송출이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주민들과 협력하며 복구에 나섰다. 이러한 경험은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 대표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상, 서울시장상,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상, 한국재능나눔대상, 대한민국 인물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수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한국재능기부협회 부이사장인 김 대표는 ‘작은 행동 하나가 지역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봉사는 함께 참여하며 공감하는 것”이라며 “제가 이룬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다른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이 제 삶의 이유”라고 말했다.

◆케이블 TV 산업의 도전과 변화
그는 20년이 넘도록 케이블 TV 업계에 몸을 담고 있다. 과거 1990년대 이후 케이블TV는 우리나라 TV 난시청 지역을 완전히 해소하는 역할을 했고 대중에게 안정적인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주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현재 케이블 TV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불리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가입자 수는 감소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탓이다. 동작구에서만도 과거 2010년 13만명에 달하던 가입자가 15년이 지난 현재 6만 7000명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점유율도 20%가 간당간당한 상태다. 직원 수도 2010년도에는 40여명 규모에서 현재 25명 정도로 37%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초지일관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통신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고품질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의 불편을 즉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경은 동명텔레콤 대표 겸 동작방송 동작중앙센터장이 최근 서울 용산구 천지일보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5.02.0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02/3229894_3284838_2128.jpg)
이렇게 고객과 품질 서비스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그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김 대표는 전자공학 전공자로서 LG전자 품질관리부에서 제품 인증 테스트 담당하며 기술적 전문성을 키웠다.
그러나 개인과 사업자의 노력만으로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케이블 TV의 난시청 해소 역할을 정부가 인정하고, 이 산업이 지속 가능하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콘텐츠 강화와 규제 완화 같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를 통해 케이블 TV가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의 중요한 미디어로 남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러한 케이블 TV 산업의 도전 속에서도 직원들과의 함께 나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피플&포커스] ‘가황’ 나훈아, 은퇴무대서 “왼쪽, 니는 잘했나” 정치비판 소신발언
- [피플&포커스] 반려가구 1000만 시대… 성장성 무궁무진 ‘펫 시장’ 뜬다
- [피플&포커스] ‘경제정책과 동고동락’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 “정치와 경제, 분리해야”
- [피플&포커스] “크리스마스에 진짜 예수님이 탄생하셨을까?”… 크리스마스, 종교적 기원에서 글로벌 축제로
- [피플&포커스] 계엄·모순·가족… 2024년 한국 영화가 우리에게 보인 것들
- [피플&포커스] “편향·당리당략에 휩쓸린 언론”… 94세 언론인 박기병 회장의 경종
- [피플&포커스] 이구연 박사 “제 목표는 수면 학교… 전 국민이 수면 교육 받았으면 좋겠다”
- 주영섭 서울대 교수 “AI, 이젠 기술보다 목적… AX로 韓 경쟁력 살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