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대역 없이 액션 소화 ‘히트맨2’
송혜교X전여빈 오컬트 ‘검은 수녀들’
마법같은 첫사랑 ‘말할 수 없는 비밀’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장장 6일간의 설맞이 황금 연휴. 긴 연휴를 공략하는 신작들이 극장가에 걸린다. 가족끼리 함께 보기 좋은 코미디부터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들로 구성된다.
◆ 코미디 조합의 귀환
가장 먼저 출격한 작품은 22일 개봉한 ‘히트맨2’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240만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한 전작 역시 2020년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했다.
‘히트맨2’는 전작에 이어 권상우와 함께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이 함께 출연한다. 연출 역시 최원섭 감독이 함께했으며 그는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커졌다. 액션이나 미술, 애니메이션까지 모든 걸 크게 해서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사실 1편이 2편 나올 만큼 흥행했던 영화가 아니었다. 당시 코로나 시기와 겹쳤다. 그래서 2편 들어간다고 했을 때 복수전 하는 마음이었다”면서 “1편보다 많은 분께 기쁨을 드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권상우는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 그는 “대역을 안 쓰고 직접 하는 게 만족도가 높다. 김성오와 옥상 액션신에서는 시간도 없고 환경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어서 다른 영화처럼 연습을 많이 못했다. 급하게 한 게 아쉽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열심히 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밝혔다.

◆ 송혜교의 첫 오컬트 도전
24일에는 ‘검은 수녀들’이 개봉했다. ‘검은 수녀들’ 역시 지난 2015년에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검은 사제들’의 후속작이다. 다만 감독 및 출연진은 모두 바뀌었다. 당시 ‘검은 사제들’을 연출했던 장재현 감독 대신 ‘카운트’ ‘해결사’를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약 10년 만에 돌아온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년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기로 결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작품은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특히 10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송혜교는 “시나리오나 대본을 거의 장르물 위주로 보며 고르고 있던 중 시나리오를 읽게 됐다. 힘든 도전이 될 것 같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나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본대로 악령에 씐 아이를 무조건 살린다고 생각했을 때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고민 끝에 ‘우리는 수녀니까’ 수녀이기 때문에 무조건 그런 마음을 가지고 구마에 임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송혜교와 함께 호흡을 맞춘 전여빈은 자신이 맡은 ‘미카엘라’ 수녀에 대해 “미카엘라는 대사로 본인의 상황을 설명하기보다 주변 상황이나 상대를 바라보는 리액션이 중요한 캐릭터였다. 상황을 잘 바라보고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혜교와의 호흡에 대해 “선배님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운 현장이었다. 많은 말을 나누지 않는 순간에도 선배님의 행동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 대만 인기 영화의 리메이크
마지막 27일에 개봉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당초 28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당긴 이번 작품은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출연했다. 2008년 대만에서 개봉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주걸륜, 계륜미 주연의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서유민 감독은 “원작을 굉장히 좋아했고 팬이었다. 혼자서 대만 촬영지를 찾아갈 정도였다”면서 “제안을 받았을 때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좋은 건 많이 나누라고, 한국으로 가져와서 좋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맞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원작 엔딩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어서 고민했지만 원작을 모르는 분들도 보러 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모르는 분들을 대상으로 만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래도 다들 많이 알고 계시니까 알고 계셔도 재미있는 포인트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준이가 정아를 궁금해하고 의심하면서 학생이 아니라는 밝혀지는 부분을 추가해서 둘이 이어지기 힘들겠다는 느낌의 긴장감을 가져가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