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강남, 롯데 잠실 3조 눈앞
더현대서울 33개월 만에 1조 기록
상위 점포 매출 비중 50%↑ 차지
매출 부진 점포 ‘구조조정’ 급물살
프리미엄 소비층 타겟 전략 강화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유통업계가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속에서도 백화점 3사의 주요 점포들이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점 등 상위 점포들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하며 백화점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 첫 3조원을 달성했던 지난해보다 3주가량 빠른 기록으로, 고객 경험 강화 전략이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식품관 리뉴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오픈하며 고객들의 쇼핑 경험을 확장했다. 또한,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증,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988년 개점 이후 36년 만에 3조원 매출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대를 기록한 잠실점은, 올해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MZ세대 타겟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롯데는 팝업스토어 행사를 350여 차례 열었고,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13개국 언어를 실시간 통역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했다.
더현대 서울은 2021년 개점 2년 9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이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2030세대 및 외국인 고객을 타겟으로 한 매장 경험 강화가 효과를 봤다. 더현대 서울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2030세대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장 방문객의 58%가 2030세대였고,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6% 상승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상위 3개 점포는 전체 매출에서 약 43~56%를 차지하며, 백화점 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각각 3조원, 3조원, 1조원 매출을 기록하며 ‘메가 스토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매출이 부진한 하위 점포들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마산점을 폐점했으며,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과 관악점, 상인점, 분당점 등 매출 하위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유사한 전략을 취하며, 주요 매장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백화점 3사는 고소득층 VIP 고객을 타겟으로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신세계는 새로운 VIP 등급을 신설하고 현대백화점은 나이별 혜택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충성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소비층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는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에 대응해 긴축 경영과 인력 구조조정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희망퇴직과 매장 축소를 진행하며, 신세계도 이마트와 온라인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 롯데百 잠실점, ‘위자드몰 해리포터’ 팝업스토어 진행
- 더현대 서울, 프라다 남성 매장 오픈
- 신세계百,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
- 신세계百 센텀시티, 2년 연속 연 매출 2조원 돌파
- 현대百 “국내 3병만 입고된 ‘발베니 50년 컬렉션’ 만나보세요”
- 롯데百 본점, ‘안상규벌꿀챕터82’ 단독 매장 최초 오픈
- 연말 분위기 찬스… 유통家 특가 대전·크리스마스 이벤트로 대목 노린다
- 현대百, 인스타툰 ‘수키도키’ 그림 담은 ‘흰디와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해’ 출간
- 유통家 3·4세 경영체계 돌입
-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출 3조 달성… “2027년 4조 매출 목표”
- 내년 유통업계 성장률 0.4% 전망… “온라인 쇼핑 예외?”
- 정유경의 ㈜신세계, 3년간 매년 자사주 20만주 소각… “본업 경쟁력으로 초일류 도약”
- 신세계스퀘어, 초대형 스크린에 ‘보이넥스트도어’ 신곡 뮤비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