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 부산=정다준 기자]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4.08.2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하방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 등 현 상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위험 증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호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인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도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표현했으나, 이번호에선 ‘경기 회복’ 진단이 제외됐다. 다만 ‘계엄’이나 ‘탄핵정국’ 등의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한 반면 광공업 생산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소매판매(-0.4%)와 설비투자(-5.8%), 건설투자(-4.0%)는 전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5% 증가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4.1%)와 비내구재(0.6%) 증가에도 내구재가 5.8%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11월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1.4% 증가하며 증가세가 둔화했다. 일평균 수출은 24억 달러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수출입차는 56억 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 소매판매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은 전년보다 2.9% 상승했고, 할인점 매출액도 1.8% 늘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7% 감소했고, 백화점 매출액도 5.5% 줄면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기업심리지수(CBSI)과 전산업 CBSI도 전월보다 각각 0.6p, 0.1p 떨어졌다.

11월 중 금융시장을 보면 주가는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11월 말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고,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2만 3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하면서 석 달 연속 1%대를 이어갔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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