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4.11.2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은행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4일부터 비(非)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계엄 선포·해제 관련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임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다.

한은은 보통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정례적으로 RP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3시간여 만에 이를 해제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비정례 RP 매입을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RP 매매 대상 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9개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권,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은행법에 따른 금융채 등도 추가했다.

RP 매입 과정에서 금융기관은 한은에 담보로서 증권을 맡겨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증권을 한은이 받아줄수록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수월해진다. RP 매매 대상 기관 범위 역시 국내 은행과 외국은행 지점 전체, 투자매매업자와 투자중개업자 전체, 한국증권금융으로 넓혔다.

한은은 비정례 RP 매입 외에도 단기 유동성 공급이라는 같은 맥락에서 국고채 단순매입, 통안증권 환매 등도 충분한 규모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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